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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해외 이야기

세계테마기행-삼국지 촉한의 땅, 사천 2부-영웅들의 발자취를 보고

세계테마기행-삼국지 촉한의 땅, 사천 1부-촉한의 중심에 이어 2부 영웅들의 발자취를 유튜브에서 보았습니다. 사천성 성도에서 차로 낭중으로 향했습니다. 촉한의 장비가 치안을 정비하고 기초를 닦았던 곳입니다. 성도에서 동북쪽으로 360KM 떨어진 곳에 낭중이 있습니다. 수백채의 전통가옥이 그대로 보존되어 중국 시대극의 한 풍경속으로 들어온 느낌을 주는 곳입니다. 촉한의 무장 장비가 40세 이후 7년간 이곳을 지켰다고 합니다. 현판과 주춧돌에서 세월의 흔적을 찾을수 있습니다.


동서남북 네 면이 모여 입구자의 형태를 띠는 중국의 전통가옥구조인 사합원 형태의 장가서원이라는 가옥을 찾아갑니다. 명과 청의 양식을 곳곳에서 찾아볼수 있었습니다. 장가서원에 있는 항아리는 세가지 뜻이 있습니다. 첫째는 제물복을 들이기 위한 것이고 둘째는 장원중심에 위치해 집안 질서를 지킨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목재건물의 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소방용의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탁자가 두개로 나누어져 있으면 바깥주인의 출타를 나타내는 것이로 탁자 두개가 합쳐져 있으면 바깥주인이 집안에 있다는 뜻이 있다고 합니다.


장가서원에서 고승 안쪽으로 가서 중천루란 곳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낭중 고승 중앙에 위치한 중천루에서는 낭중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옛 마을에 손상이 적고 후손들이 유산을 유지하며 산 증거입니다. 여행자를 위한 고승이 아닌 고승 안에서 삶을 오래도록 이어져오는 사람들의 터전입니다.


사천2부-영웅들의 발자취에서 캡쳐- 중천루에서 바라본 낭중의 풍경


익덕이라고도 불리는 장비는 성격이 호방하고 말보다 행동을 하는 성향을 가진 인물입니다. 술을 지나치게 좋아하고 부하들에게 엄격하여 원성도 많았다고 합니다. 그런 이유로 유비에게 많이 지적을 받았습니다. 오나라에 의해 죽임을 당한 관우의 복수를 위해 오나라에 쳐들어 가는 준비하던때 술에 취해 잠이들었는데 자신의 부하인 장달과 범강에게 암살되었습니다. 장비는 백정 출신이었습니다. 한 거리에 장비우육이라는 육포 가게에 들렀습니다. 육포를 먹어본 작가겸 VJ님의 입맛에도 잘 맞았습니다. 장비가 위나라와의 전투길에 육포를 만들어 먹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전투를 마치고 와서 소고기를 삶고 보니 장비얼굴처럼 거무스름해서 장비우육이라고 이름지어졌다고 합니다. 이후 장비의 무덤에도 가보았는데 처음에는 규모가 작았지만 민간인들이 방문해 흙을 덮다 보니 무덤의 규모가 커졌다고 합니다.


낭중에 있는 공원이라는 청나라 때 과거 시험장으로 장소를 옮깁니다. 낭중은은 이름있는 학문 도시로 과거 합격자 가운데 50%가 낭중 출신이었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가겸 VJ님도 이 곳에서 이벤트성 시험을 치뤄 문제는 풀지 못했지만 그림을 그렸는데 중화민국교류협회장이라는 이벤트성 칭호를 받의셨습니다. 이 곳을 지나 한 광장에서 낭중 음악대를 만났습니다. 그것을 그림으로 그려낸 작가겸 VJ님의 미술 실력이 상당히 뛰어났습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고승의 고즈넉하고 전통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랑중에서 176KM를 북으로 이동하면 명월협이라는 곳이 나옵니다. 위나라를 토벌하러 떠날때 제갈공명이 만들어 이용했던 협곡속에 만든 좁은 길이 펼쳐져 있습니다. 주군인 유비를 잃고 고민하고 근심스럽고 고통스러워하는 것이 제갈공명 동상에도 나타나 있는듯 보였습니다. 6차례의 위나라 북벌이 번번이 실패하며 눈물을 삼키고 돌아왔습니다. 


사천2부-영웅들의 발자취에서 캡쳐- 근심에 가득찬 제갈공명의 모습


4KM길이의 협곡은 강폭이 평균 100M, 수심은 5M가 됩니다. 제갈량이 협곡속의 길인 장도를 만들고 수리하고 보수했는데 남아있는 들구멍 400여개를 보면 인간의 능력이 실로 놀랍다는것을 생각나게 합니다. 들구멍은 협곡속의 장도를 만들때 나무를 끼우기 위해 구멍을 뚫어 놓은 것인데 그 기술과 방식이 특이하고 어려울 것 같아 만든이들에 대한 존경을 자아냅니다. 


사천2부-영웅들의 발자취에서 캡쳐- 협곡속의 좁은 길이 있는 명월협의 모습


협곡의 장도를 따라가다 보면 취운랑이란 곳이 나옵니다. 취운랑은 측백나무가 아름드리 뿌리내린 곳으로 장비가 심고 관리했기에 측백나무는 장비백이라고도 불립니다. 한 그루 한 그루 나이가 많고 1000년이 넘는 나무도 많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일제시대와 6.25전쟁, 나무를 땔감으로 사용하던 시절등이 있기 때문에 역사가 오래된 나무가 흔하지 않다고 들은적이 있습니다. 오랜 역사를 지닌 나무를 직접 보고 싶은 마음도 생겼고, 우리나라도 앞으로는 전쟁이나 개발등으로 나무를 훼손하는 일이 많지 않다면 후손에게 오랜 역사를 지닌 나무를 이어줄수 있을것 같습니다.


촉한의 관문이며 비옥한 땅이며 험준한 산맥을 갖춘 촉한의 마지막 보루인 검문관을 찾아 갔습니다. 검문관 부근에서 촉한의 군량미가 떨어져 말이며 사람이며 사기를 잃고 있을때 두부요리가 군사들의 사기와 허기를 채워주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역사가 이어져 검문관 주위에 많은 두부전문 식당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두부와 고기를 함께 넣어 만든 와이타이 두부, 마파두부, 두부튀김, 두부찌개요리등 무려 100여가지의 두부 요리가 있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제갈량이 제 2대 황제 유선에게 출사표를 내고 위나라 정벌을 떠날때 검문관을 거쳤다고 합니다. 검문관은 위나라 장수 종해가 촉나라를 멸망시킬때 거쳤던 곳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강유라는 촉나라 장수가 2만 군사로 막아냈지만 사마소가 이끄는 위나라 세력에 의해 죽고 말았습니다. 강유의 묘도 검문관 근처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돌산을 깍은 좁은길들과 아주긴 장교로 이어진 험난한 검문관은 위나라가 촉나라를 정령하기 힘든 이유중 하나이었습니다.


사천2부-영웅들의 발자취에서 캡쳐- 촉한의 관문 마지막 보루 검문관



삼국지 중 위, 촉, 오 세 나라 가운데 촉나라에 대한 선호도가 조금 있는것 같습니다. 이문열의 삼국지를 통해서 삼국지를 봤는데 촉나라 중심으로 이야기가 이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촉나라가 삼국을 통일하지 못하고 실패했을때 많은 아쉬움과 여운이 있었습니다. 세계테마기행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촉한에 대해 조금씩 이해하고 배우면서 위나라와 오나라의 이야기도 궁금해집니다. 이문열의 삼국지를 통해서라도 예전에 읽어 잊어버린 내용들을 다시 떠오르게 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세계테마기행-삼국지 촉한의 땅, 사천 2부-영웅들의 발자취를 보고 글을 써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