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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해외 이야기

삼국지 촉한의 땅 사천 1부-촉한의 중심 EBS 세계테마기행 감상문

1800여년전 사천성(쓰촨성)의 성도(청두)를 촉한의 제 1대 황제 유비가 수도로 지정합니다. 삼국지를 3번 안 본 사람과는 인생을 논하지 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삼국지는 많은 이들에게 읽히는 유명한 작품입니다. 이문열의 삼국지를 2번 정도 예전에 읽은 적이 있습니다. 삼국지는 위나라, 촉나라, 오나라의 100여년에 걸친 전쟁과 이야기를 주제로 한 작품입니다. 이번 세계테마기행은 촉나라, 즉 촉한을 계획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충신의 상징은 붉은색으로 관우 장군의 모형이 붉은색으로 치장되어있습니다. 유비와 관우 장비는 도원결의를 통해 마음을 모았습니다. 그 중 관우는 체격이 우람하고 성격도 강하고 싸움을 매우 잘하는 특급 장수입니다.


촉한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으로는 제갈공명을 뽑을 수 있습니다. 유비는 제갈공명을 얻기 위해 세번이나 찾아 갔다는 삼고초려는 유명한 사자성어중 하나입니다. 제갈공명의 지혜와 지략은 탁월했고 제갈공명이 합류한 촉한은 세력이 매우 강해지는 기회가 됩니다. 제갈공명을 모신 사당이 무후사 입니다. 무후사에는 유비의 묘가 있고, 관우와 장비의 형상이 있으며 조자룡의 형상도 갖추어져 있습니다. 촉한의 5대 장군으로는 관우, 장비, 황충, 마초, 조자룡을 뽑을수 있는데요. 촬영에 나오는 작가겸 VJ님께서는 조자룡을 좋아 하시는데 조자룡의 형상이 나이가 많아 조금은 서운하고 아쉬워 하셨습니다.


네이버에서 두산백과-삼국지연의 글 중에 캡쳐한 사진


유비의 형상보다 제갈량의 형상이 무후사의 안쪽에 자리잡고 있는 것은 얼마나 중국사람들이 제갈공명을 사랑하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합니다. 무후사의 안쪽에 제갈공명이 자리잡았지만 유비의 형상에서 제갈공명의 형상이 있는 명수우주로 가는 길에 내리막의 계단이 있는점은 유비가 촉한의 황제이고 윗사람이기에 약간의 배려를 해준 모습입니다. 제갈공명을 모신 명수우주의 지붕에 3명의 신선상이 사당을 지키고 있습니다. 수많은 전투에서 많은 피를 흘려 많은 원혼들이 제갈공명을 해하지 않을까 하여 3명이 신성상이 지키고 있다고 합니다.


세계테마기행 촉한의 땅 사천 1부-제갈공명을 모신 사당 명수우주를 지키고 있는 3명의 신선


유비는 유약하고 강하지 못하다는 의견이 있지만 유비는 관우가 오나라와 싸우다 죽었을 때 조자룡의 만류에도 불구 하고 관우의 원수를 갚기 위해 70만 대군을 이끌고 오나라와 싸움을 합니다. 성심은 온순하고 여린 마음이 있었을지 모르지만 자신과 함께 뜻을 함께하기로 도원결의에서 맹세한 관우의 죽음을 그냥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무후사에 유비헤릉, 즉 유비의 묘가 있습니다. 유비의 묘는 수목이 풍성한데 다른 왕릉에 비해 신성함이나 웅장함이 적지만 오랜 세월 유비의 묘를 지킬수 있었던것은 수목이 풍성한 덕이라고 합니다. 관우가 죽고 뒤이어 장비가 죽고 유비도 둘 처럼 죽습니다. 촉한의 2대 황제가 된 유선에게 제갈량은 북쪽에 있는 촉나라를 치기위한 출사표를 제출합니다. 6번의 북벌 원정도중 다시 돌아오기를 반복하며 싸움이 쉽게 끝나지 않았습니다.


무후사를 빠져 나오자 촉한의 거리를 재구성한 금리 거리에서는 각종 기념품을 파는 가게들과 노점들이 많이 있습니다. 사천 요리는 기름지지 않고 향신료를 많이 써서 매운것으로 유명한 사천요리도 꼭 먹어 보고 싶었습니다. 예전 황실에서 귀를 파는 것을 직업으로 했던 전통을 가진 전문가들이 귀를 파주고 귀를 마사지 해주는 장면도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3500원이면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촉한의 수도이었던 성도에 한 극장에 사천의 천극을 펼치기 위해 배우들이 분주히 움직입니다. 베이징에 경극이 있다면 사천에는 천극이 있습니다. 도원결의를 주제로 한 천극이 화려하고 역동적이었습니다. 사람의 얼굴을 바꾸며 공연하는 변검은 얼굴로 충성심이나 간사함, 사악함이나 인물들의 감정 변화를 나타냅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하이라이트는 변검 인형검으로 인형을 가지고 얼굴을 바꿔가며 몸짓 손짓 표정까지 컨트롤해야하기 때문에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세계테마기행 촉한의 땅 사천 1부-사천의 천극의 하이라이트 변검 인형검


다음으로 찾은 곳은 성도 시내에 있는 도강언 입니다. 도강언은 홍수를 막고 가뭄에 대비하기 위해 만든 수리 시설입니다. 2200년전에 기술로 지어진 도강언의 기술은 지금에도 유효 한다고 하니 기술이 정말 대단했다고 생각합니다. 도강언이 지어진 이후에 가뭄과 홍수 피해가 거의 없었을 정도로 잘 만들어졌습니다. 위, 촉, 오 중 가장 작고 약했던 나라인 촉나라가 100여년의 전쟁에서 버틸수 있었던 이유는 군량미의 안정을 가져다준 도강언의 역할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도강언은 전국시대의 지방관 이빙과 그의 아들 이이랑에 의해 만들어졌는데 숭덕사라고도 불리는 이왕묘는 고풍스런 사당으로써 그들을 기리고 있습니다. 이빙과 이이랑의 노고와 지혜에 보답하여 이왕묘라고 불려질 만큼 큰 친송을 받고 있습니다. 왕의 칭호를 넘어 신의 칭호가 붙을 정도라고 하니 도강언의 얼마나 대단한 업적인지 알 수 있습니다.


세계테마기행 촉한의 땅 사천 1부-이빙과 그의 아들 이이랑의 만든 도강언의 모습


마지막으로 대읍현으로 가서 상승장군이라 불리며 승리를 부르는 장군으로써 유비를 위해 헌신하였던 조자룡의 묘를 찾아갑니다. 작가 겸 VJ님께서 가장 아낀다는 조자룡의 묘는 학교로 쓰이던 건물 내부에 있었습니다. 학교가 이전되어 장소가 폐쇄되면서 조자룡의 묘를 못 볼수도 있었지만 인근의 관계자가 안타까워하며 연락을 통해 조자룡의 묘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줍니다. 촉한에서의 조자룡이 아주 높은 평가를 받지는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도 있었습니다. 삼국지를 본지도 너무 오래되어 내용도 잘 모르겠고, 기억도 잘 안납니다. 시간이 나면 삼국지 책을 다시 읽으며 위, 촉, 오의 100여년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습니다. EBS 세계테마기행 삼국지 촉한의 땅 사천 1부-촉한의 중심을 보고 글을 적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