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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기타 경기

바둑게임과 스타크래프트게임에 공통점과 특징

57개월째 한국 바둑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정환 9단은 세계랭킹도 8개월째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세계랭킹에서 박정환 9단이 3670점, 중국의 커제 9단이 3622점으로 2위를 랭크하고 있습니다. 올해 박정환 9단은 35승 9패의 성적을 거두고 있고 커제 9단은 26승 17패의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바둑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지만 바둑돌을 놓을 수 있는 곳이 많기 때문에 수가 매우 많은편이지만 상황에 따라서 놓을수 있는 자리가 한정되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상대보다 집이 많으면 승리하는 바둑은 자신의 집과 따낸 돌을 집으로 환산해 마지막에 계산하는 계가를 통해 승부를 결정짓습니다.

 

흑돌을 잡은 사람이 먼저 두고 백돌을 잡은 사람이 나중에 둡니다. 흑돌을 잡아 먼저 두면 유리하여 전통적으로 고수인 사람이 백돌을 잡습니다. 흑돌을 잡고 먼저 두면 주도권이 자신에게 있어 유리하여 덤이라는 제도를 만들었습니다. 덤은 나중에 두어 불리한 백돌에게 가상의 집을 덤으로 주는 제도인데요, 처음 덤이라는 제도가 만들어졌을때 5집 반을 백돌을 잡은 사람에게 덤으로 주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현재 한국의 바둑 대결에서 5집 반이 아닌 6집 반으로 덤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중국바둑에서는 덤을 7집 반으로 적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흑돌을 잡고 먼저 두었다고 그렇게나 유리한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덤이 없던 예전에는 흑돌과 백돌을 바꿔가며 짝수번의 다수의 경기를 하여 바둑의 우열을 가렸다고 합니다. 하지만 긴 시간 이어지는 장고와 많은 경기수로 현재의 빠르게 승부를 가려야 하는 상황속에서는 덤을 적용하지 않을수가 없게 되었다고 합니다.


핸드폰 사진으로 찍은 바둑의 초반 포석


오늘은 바둑게임과 스타크래프트게임에 공통점과 특징을 알아보겠습니다. 바둑은 턴 방식의 경기이지만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은 같이 시작해 경기의 우열을 가리는 경기입니다. 스타크래프트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인기있는 전략 시뮬레이션으서 건물을 짓고 유닛을 생산해 전투하여 승부를 가리는 경기 입니다. 바둑처럼 흑돌이 먼저 두는 상황을 생각해보겠습니다. 동시에 움직여야하는 전략시뮬레이션에서 작은 오차일지라도 조금 늦게 움직이면 차이가 벌어지게 됩니다. 초반의 미세한 차이라 하여도 바둑과 마찬가지로 전략시뮬레이션에서의 초반 움직임에 따라 나중에는 너무 큰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바둑도 수들이 쌓여가면서 승부가 결정되지만 초반에 두는 수가 기반이 되어 승부가 바뀔수 있습니다. 전략시뮬레이션도 초반에 어떤 움직임을 보이느냐에 따라 중반과 후반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바둑에서의 인공지능으로 바둑선수들을 많이 이겼던 알파고는 수많은 양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엄청난 경험과 수싸움, 전투능력, 승부수를 가진 프로중에 최고들을 이겼습니다. 이세돌 9단이 알파고와 5전제 경기에서 한 경기를 가져왔을때 알파고가 쎄긴 쎄구나 생각했는데, 그 이후에 알파고를 이긴 프로 선수가 거의 없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스타크래프트도 인공지능을 이용해 프로게이머 선수들과 경기를 치르기도 했지만 아직은 프로게이머를 이길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기술을 계속 발전하고 있고, 더 숙련된 인공지능이 나와 프로게이머를 이긴다면 정말 놀라운 일이 될 것 같습니다. 인공지능 쪽의 자원이나 생산 속도, 패치를 통해 일반 컴퓨터실력에서 향상시켜 놓은 프로그램 제작은 있었지만, 인간과 동등한 입장에서 같은 자원과 어드벤티지가 거의 없을시에도 프로를 이길수 있는 프로그램까지는 아직 발전중인것 같습니다.


핸드폰 사진으로 찍은 스타크래프트 플레이영상



스타크래프트는 오래전부터 즐겨 해봤기 때문에 어느정도 익숙하고 경기를 해 볼수는 있지만 전혀 배우지 않은 바둑은 학습 없이 두기에는 너무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프로들의 경기의 기보를 보아도 바둑은 어떤 경기이며 어떻게 두는 것인지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무턱대고 몇판 둬본적은 있지만 이겼던 경기는 거의 없었고  상황판단이나 형세에 대한것도 잘 할 수가 없었습니다. 바둑에 프로 9단이 있는 것 처럼 스타크래프트에도 9단급 실력을 가진 선수들이 있습니다. 스타크래프트는 현재 ASL이라 하여 아프리카티비 스타리그와 이번에 처음 대회를 연 KSL(코리아스타리그) 양대리그가 있습니다. 이 대회에 본선에 오르는 것부터가 아주 어려운데 이유는 전에 현역으로 프로게이머이었던 선수들이 아주 많이 있고, 아프리카티비 방송을 통해서 생업과 이윤을 창출이 가능해져 스타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기 때문입니다. 스타크래프트에 프로팀이 있고 프로게이머가 있었을 때와 비교하기 힘들만큼 상황과 환경이 나빠지기는 했지만 아프리카티비 방송이 있어서 스타크래프트의 수준이 향상되고 인기도 이어갈수 있는것 같습니다. 스타크래프트 대회에 나가면 보통 3전 2선승제를 5회-6회를 연이어 이겨야 스타크래프트 본선 16강에 진출할수 있을 정도로 난이도가 매우 높습니다. 도중에 현역 프로선수 시절을 겪었던 프로선수, 개인방송을 통해 스타를 열심히 하고 있는 전 프로선수, 그 중에서도 우승, 준우승 경력이 있는 선수를  만나면 웬만한 경기력이 아니면 이기기가 매우 어렵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바둑으로 시작해 스타크래프트를 덧붙여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승부의 세계에는 항상 더 잘하는 사람들이 있고, 잘하는 사람들은 계속 잘하는 사람과 많은 경기를 하는 상황과 조건에 있기 때문에 실력이 더 늘고, 향상될수 있습니다. 저는 스타크래프트에서 일반 경기를 주로 하지만 프로경력이 있고, 더 뛰어난 선수들은 래더라는 시스템에서 주로 경기를 합니다.


스타크래프트에서 래더는 자신의 점수에 맞는 실력자와 경기를 하는 것인데 이는 점수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상대의 실력이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지는 시스템입니다. 저는 일반 경기에서 상대의 전적을 보고 잘하는 상대는 제외시키고 승률이 절반인 사람 승률이 50%가 안되는 사람과 경기를 자주 하다보니 승률이 높은 편입니다. 전적이 나오지 않던 시절도 있었고, 전적을 가리고 전적에 연연하지 않고 경기를 해보았지만 전적을 모르고 경기를 하면 진짜 고수와 만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집니다. 전적에 연연하지 않으면 상대가 강한 상대라 하여 위축되는 점을 해소할 수는 있지만 강하지 않은 상대를 상대할때 이길수 있다는 여유나 자신감이 줄어드는 단점도 있습니다. 래더에서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래더에서는 맵을 최대 7개, 최소 4개 중에 랜덤으로 선택된 것을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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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이란 지형과 전장의 형태를 뜻하는 것으로 맵에 따라 경기의 양상이 아주 많이 달라집니다. 익숙한 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수 있을지 몰라도 많이 안해본 맵에서는 힘들어지는 것이 명확합니다. 스타크래프트의 큰 대회등에서 우승을 목표로 한다면 항상 자신보다 더 잘하는 상대와 싸워 지는 한이 있다고 해도 어려운 싸움을 많이 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까이 보이는 패배가 두려워 약한 상대와만 싸우려고 한다면 진짜 실력을 발휘해야만 이길수 있는 큰 경기에서 큰 힘을 발휘하기 힘들것입니다.



현재 스타크래프트 래더 순위입니다. 1위는 스타크래프트로 우승도 많이 하고 최고의 실력을 갖춘 테란의 이영호 선수입니다. 2위와 3위는 스타크래프트에서 알파고라 불리며 막강한 실력을 갖춘 테란의 김성현 선수이고, 4위는 저그의 김민철 선수, 5위는 중후반의 강자 테란의 이재호 선수입니다. 6위는 테란의 조기석 선수, 7위는 저그의 임홍규 선수입니다. 바둑에도 랭킹이 있는것처럼 스타크래프트에도 랭킹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바둑게임과 스타크래프트 게임에 공통점과 특징을 간략하게 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