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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강원 지역

장릉과 청령포가 위치한 강원도 여행을 다녀와서

오랜만 가족과 함께 여행을 강원도로 갔습니다. 아버지의 자동차로 여행을 떠나 첫째날 숙소로 향하던 횡성에서는 한우 고기를 먹었습니다. 한우의 맛이 수입산 고기보다는 맛이 있었지만 가격이 많이 높아서 양에 있어서 조금은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강원도로 향해 처음으로 찾은 곳은 평창이었습니다. 평창에 가서 경기장을 볼 수 있을까 했는데 평창 올림픽에서 숙소로 사용되었던 건물들과 추운 겨울 스키를 즐기는 사람들이 붐비는 스키장에 도착했습니다. 스키장의 경사가 생각보다 가파라서 초보자들이 스키나 스노우보드를 타기에는 위험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키장 근처에 보이는 산속에 지어진 멋들어진 건물이 기억에 남습니다.



평창을 지나 찾아간 곳은 조선시대 왕이었던 단종의 무덤이 모셔진 영월의 장릉이었습니다. 지하철 2호선 선릉에 간적이 있는데 그곳에 조선시대 왕들의 무덤인 선릉을 보고 지나친적이 있었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선릉에 가지는 못했지만 어머니는 선릉에 다녀오셨다고 합니다. 조선시대 왕들의 무덤에 가본적이 없었는데 강원도 여행을 통해 단종 왕의 무덤인 장릉을 살펴 볼수 있었습니다.



장릉은 계단을 올라가 조금 높은 곳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높은 곳에 있었으며 장릉으로 향하는 길에 주위가 가파른 형태로 형성되어 있어 자칫 잘못했다가는 위험한 상황이 올것같은 위협을 느겼습니다. 단종은 왕으로 있었던 기간이 짧고 특별한 업적이 없지만 억울하게 왕에서 내려가고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하여 사람들에 마음에 가슴 아프고 눈물이 나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그를 기리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장릉에 차려진 전시관에서 찍은 사진인데 조선왕릉은 세계유산에 등재가 되었는데 조선왕릉 42개중 40개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고 합니다. 서울 경기 지역에 집중적으로 모여있는데 특이하게도 강원도 영월에 단종의 묘인 장릉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장릉을 보고 난 후에 단종이 유배생활을 하였던 청령포에도 찾아가 보았습니다. 세조가 단종을 유배보내어 단종은 청령포라는 곳에서 유배 생활을 합니다. 사약을 들고 찾아온다는 소식을 듣고 단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했으며 단종의 시체는 버려졌는데 시신을 수습하면 삼족이 멸할 수도 있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엄홍도가 단종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합니다. 엄홍도의 용기있는 행동은 정말 멋있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배를 통해 청령포를 갈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배를 타고 오랜 시간이 지나야 도착하는 줄 알았는데 짧은 거리를 이동한후 청령포에 도착해서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청령포 주위를 돌면서 풍경을 보고나서 목적지에 도착한다면 더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청령포에 단종이 유배생활을 했던 집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조그마한 집에 모형으로 인물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단종이 유배를 하면서 많이 외롭고 힘들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청령포는 커다란 소나무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나무마다 번호가 정해져 있어서 소나무가 관리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옆으로 누운 소나무가 하도 신기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평소에 거의 보기 힘든 특이한 구조의 소나무이어서 기억에 많이 남았습니다. 청령포에 단종이 거주했던 건물을 중심으로 나무들이 기울어져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사람이 인위적으로 나무를 기울였는지는 모를 일이지만 인사를 하듯이 굽어 있는 나무들이 신기했고 기억에 남았습니다.


청령포에 설치되어 있는 전망대에 올라 사진을 찍은 모습입니다. 높은 곳에 위치한 전망대로 향하는데 계단이 파손되어 다칠것 같아 불안했고 무서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기 때문에 계단의 보수와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될것 같았습니다.


여행 첫째날 장릉과 청령포를 찾아가 단종을 기리고 생각해보는 이번 여행은 다른때 계획 없이 떠났던 여행보다 의미도 있고,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단종의 생애에 대해 아직은 자세한 내용까지는 모르기 때문에 어머니께서 보신다는 조선왕조실록도 공부해보고 단종에 대해 많이 알아보도록 한다면 더 나을것 같습니다.